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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지금부터 진로 설계 필요”…전문가가 말하는 중2 대입 준비법









중2 자녀를 둔 윤모(44·서울 역삼동)씨는 수능을 한 달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이번 수능이 끝나면 자녀의 대입이 한층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교육부가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윤씨 자녀는 개편 수능을 적용하는 첫 번째 학년이 됐다. 윤씨는 “고교 선택부터 대입준비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백년지대계가 돼야 할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자 윤씨처럼 혼란스러워하는 학부모가 많다. 교육업체 진학사는 ‘중2를 위한 대입 준비법’을 18일 공개했다. 내년 8월 발표될 수능 개편안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진학사는 우선 내년 8월 발표 예정인 ‘2022 수능 개편안’도 올해 발표된 내용과 마찬가지로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 중3부터 고1이 되는 내년부터 신설되는 통합사회·과학은 학교에서 한 학기에 4단위(주 4시간)를 배운다. 국어·영어·수학만큼 비중이 높다. 
 
신동원 휘문고 교장은 “지난달 공개된 통합과목 교과서를 보면 중학교 때 과정이 70~80%다. 중학교 때부터 사회·과학 과목을 열심히 해둬야 고교 내신은 물론 수능도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 여부도 관심사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절대평가 과목이 현재보다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외에 통합사회, 통합과학, 제2외국어 등은 절대평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과목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 과목의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수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을 받은 인원보다 적었다. 절대평가로 전환된다고 해서 1등급을 받는 게 상대평가 때보다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수능에서 절대평가가 확대되면 대학은 수능으로 우수한 학생을 변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시모집이 현재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학생부 위주 전형이다. 고1때부터 내신 성적과 교과 연계활동에 신경 써야 한다


현 중3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은 고교 진학 후 계열 구분 없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고교별로 개설되는 교과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을 파악해 진로 로드맵을 짜보면 좋다. 관심 있는 직업이 있으면 해당 직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선택하면 좋은지, 고교에서 어떤 과목을 수강하면 좋은지 구상해 보면 고교 선택에도 도움이 된다. 
 
허철 연구원은 “변화하는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전공 연계성이다. 내신을 잘 받는 것만큼 자신의 진로에 맞는 프로그램을 잘 선택하는 게 대입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지금부터 진로 설계 필요”…전문가가 말하는 중2 대입 준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