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연기를 잘하면 그는 프로 배우이고 다른 두가지 연기를 잘 할수 있는 배우는 명품배우다. 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물론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은 비슷한 이야기이다.
배우들은 매번 연기변신을 이야기 하지만 그게 그리 쉽나?
외모가 갑자기 바뀌는 것도 아니요. 목소리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말투가 갑자기 확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서야 99프로 연기자들은 연기가 비슷비슷하다. (물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이야기이다.)
언젠가 20년 연기경력의 연기자가 자신은 매번 다른 연기를 해왔다고 하는데, 내가 볼때는 매번 같은 연기를 했다고 본다. 도무지 차이점을 모르겠단 말이지. 있다고 굳이 따진다면 꼭 자세히 보면서 내가 찾아야 되나?
굳이 연기변신을 꼽자면 그렇게 느끼한 연기를 펼치던 박영규가 순풍산부인과에서 보여준 연기정도?
그리고 나는 배우들이 굳이 연기변신을 시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결같은 캐릭터의 임창정이나 차태현 괜찮잖아?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안타까운 명품배우중 한명이 바로 최민수이다.
최민수 하면 거부감부터 드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이런 성품의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많이 불편하고 싫을 것도 같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인간 최민수가 아니라 배우 최민수이다. 나는 이런 장르의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성적인 사람의 예술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방송에서 보이는 최민수의 인간성은 또라이이다. 그래서 배우 최민수는 정말 멋지다.
전광렬이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 해도 최민수와 비교된다. 연기는 말로만 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주름 하나 하나에도 연기는 같이 한다.
지금 현재 최민수의 카리스마와 비추어 색이 바라지 않을 배우가 있을까? 소간지? 상대가 안된다.
언젠가 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 테이블에서 영화이야기를 하는데 영화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인것 같았다. 최민수가 텔레비젼에 나오자 최민수 욕을 하기 시작하더라. 안하무인이다. 싸가지가 없다. 아무도 못말린다 등등
실제로 최민수가 그런지 안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감독이라도 부담스러울 것는 같다. 나이도 많다. 한국나이로 50이다. 영화배우 최민식과 동갑이고 박찬욱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보다 훨씬 나이가 많다. 쉽게 쓰기 힘든 배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게 너무 안타깝다.
최민수정도의 내공과 얼굴과 목소리와 연기와 몸을 가진 배우는 정말 흔하지 않고 쉽게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또라이니까. 그런 배우가 좋은 감독과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지 못하고 이렇게 간간히 악역이나 단역으로만 나오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이나 정지윤 감독과 같이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몇년이 더 지나버리면 그의 전성기도 곧 지나갈 것이기에 (그러면 나이가60이 되고 만다)
내가 생각할때 최민수의 전성기는 지금이다.
예전에 최민수가 대발이로 나왔을때가 우리 형하고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지금도 좀 비슷한거 같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