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볼 때 대중들에게 편리함이나 이익을 주는 새로운 혁신이 등장하면 그 전에 이익을 보고 있던 기존의 세력들은 강하게 저항하기 마련이지만, 새로운 혁신이 결국 거스를수 없는 큰 흐름이 되면 기존의 세력들은 저항을 멈추고 적당한 합의점으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한다. 어찌보면 처음의 저항은 나중에 합의점을 찾기위한 하나의 포석일지 모른다.
예를 들어 측음기가 나왔을때도 음악 공연으로 수익을 창출하던 세력들은 그러면 누가 공연장에 오겠냐며 크게 반발했었고, 비디오가 처음 나왔을때도 그럼 누가 극장에 와서 보겠냐며 크게 반발하고 싸웠지만 흐름은 거스르지 못했고, 대신 판권 형식으로 합의점을 찾아서 자신들의 이익을 계속 창출했다. 최근에는 mp3의 등장이 가장 좋은 예일 것이다.
대중들에게 기존의 그 어떤 매체보다 강력한 편리함과 이익을 주는 mp3등장에 기존의 세력들은 아주 강하게 반발했었다. 지금은 어떤가? 이익은 줄었을지 몰라도 적당한 합의점으로 그들의 이익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 최대의 이윤을 목적으로 한다."
대중은 그 음악이 주는 희소성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지만 더이상 음악은 꼭 공연장을 가야지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게 되었고, 치열한 경쟁속에 무수히 많은 음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일반 대중들도 쉽게 음악을 만들거나 연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하락한 희소가치는 세력들의 수익과 직관된다.
그래서 그들은 무엇을 했을까? 희소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차별화는 음악과 예술성을 접목시킴으로써 해결되었다. 그래 이 시점부터이다. 세력들의 언론플레이에 의해 음악을 예술품 수집하듯 멋으로 듣는 사람들이 탄생하고 멋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은 말이다.
"예술은 철저히 자기 만족에서 먼저 출발해야 한다. 자기 만족의 영역에서 벗어나 남에게 강요할때 그것은 예술이 아니라 상술이 된다. "
세력들은 표면적으로는 아니지만 음악예술에 절대적 기준이나 가치가 있는 것처럼 은근히 꾸며된다. 세력들이 쓰는 가장 일반적인 언론플레이의 대표격인 음악평론가나 음악 시상식들을 보면 그들의 이야기가 아무런 여과없이 대중들에게 세뇌되어지곤 한다.
거기에 근접할 수 없는 뜻의 "스타"라는 시스템까지 하나의 인프라를 갖추면서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함과 동시에 독과점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과연 예술에 절대적 기준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가? 라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실상 우리들의 행동은 그렇지 않다.
대중들은 결국은 예술의 절대적 기준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만들려 하고 거기에 부합된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어 세력들의 주머니에 들어가고, 그것에 충실히 따르는 음악을 멋으로 아는 어떤 부류들은 무언가 자신은 대단한 음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며 자기권력적 우월성에 심취하고 만다.
<개인적으로 비틀즈를 좋아한다. 비틀즈는 비틀즈다. 거기에 무슨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 해도 된다. 단 당신에게만>
<스타라는 시스템은 그것을 이용하는 측도 이용당하는 측도 양쪽 모두 이득이 된다.>
"이 음악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냐? 한 번 들어봐? 그딴 유행가나 듣지 말고 말이야."
특정 음악에 무언가 대단한 것마냥 포장해서 팔게 되고 무슨 대단한 음악을 듣는것 처럼 으시대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보니 안 그런 사람 찾기가 더욱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 난
"음악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다면
"아니요 그다지"
라고 대답하게 된다.
"예술은 철저히 자기 만족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기 만족의 영역에서 벗어나 남에게 강요할때 그것은 예술이 아니라 상술이 된다. 그러니 불로소득을 꿈꾸며 예술이나 음악을 꿈꾸지 마라."
최근에 mp3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나오자 가수들이 반대집회하는 것을 뉴스로 봤다.
다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니 난 그런 것에 반감이 있거나 하지 않는다. 나도 저 상황이었으면 반대집회를 했을수도 있다. 다만 너희들이 하는 짓이 무엇인지는 알고는 해라.
이런 이야기를 듣고 괜히 볼멘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왜 '상술'이라는 말이 싫은가?
고상하긴....
추가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어떤 음악이 있고, 그 음악의 뮤지션을 좋아하는 팬의 마음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또한 음악이 인간 정서에 주는 그 대단함을 부정하는 것 또한 아니다. 어떤 한 곡의 음악이 어떤 사람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세력들이 지어내는 이야기에 현혹되어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음악의 틀로써 다른 사람과 다른 음악에 우열의 관계를 규정지으며, 남을 설득시키려 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