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부(소설) "수남이에요 수남! 남자이름 같죠?" 그녀는 10년이 넘는 세월속에 훌쩍 커버린 버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녀의 미소는 여전히 따뜻하다. 다행이다. 놓치지 않으려 오른손을 꼭 쥐어 가슴에 댄다. 그녀는 그의 이상한 행동에 약간 의아해하게 쳐다본다. 그런 그녀를 다시 버꾸가 바라본다. 보고싶었어. 그의 말없는 미소에 약간 의아해하던 그녀도 이내 다시 환하게 미소짓는다 어린 버꾸는 책을 읽는것마저 지겨워지면 잠을 잤다. 그래야 시간이 갔으니까. 시간이 가야 사람들이 왔으니까. 낮에 잠이 안와도 눈을 감고 계속 있으면 잠인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고 결국 잠에 취해 계속 잠을 자곤 했다. 그렇게 자다가 깨면 저녁이 되어 있었고, 비몽사몽간에 현실감 없이 영상과 소리가 흐리고 멀게만 느껴지다가 부엌에서 찌개냄새가 .. 더보기 이전 1 ··· 35 36 37 38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