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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뜨거운 교육 차분한 교육

 

 

 

 

 

 

 요즘 포털 기사에는 학생이 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일이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읽어보면 그 정도란 것이 충격적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수십년 전 배우지 못하고 잘 먹지 못했던 부모님 세대들의 교육관은 때려서라도 애를 가르쳐 달라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배고프고 못 배우고 못 살았던 힘든 삶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였을 것입니다.

그에 맞추어 학교에서도 사실 심하다 할 정도의 선생님에 의한 폭력이 있었죠. 그 당시 교육은 그랬습니다. 낙제나 유급, 퇴학은 어지간해서는 안주는 방향이었고, 어떻게 해서든 모든 한생을 다 이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 선생님들의 미덕으로 여겨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단점은 너무 폭력적인 입시위주의 교육이었고 장점은 그래도 끈끈한 정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뜨거운 교육이었죠.

 

 

 

 

 

 

<옛날에는 그 좁은 교실에 60명 넘게 있었죠. 그래도 학생이 너무 많다보니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받기도 했었죠.>

 

 

 

 

 

그와는 반대로 최근은 차분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생 한명 한명을 인격체로서 좀 더 인간적으로 대하고 물리적체벌 대신 벌점이나 낙제가 대신하고, 이끌고 간다기 보단 이끌려 오는 학생과 낙제하는 학생들을 나누고, 열혈 선생님보다는 촌지같은 것에 흔들리지 않는 공명정대한 선생님이 요구되는 교육입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에서 보는 서구의 나라들의 교육이 많이 이런듯 합니다.

 

 

 

변화하는 우리나라의 현재 교육은 어디쯤에 와 있을까요?

 체벌전면금지를 담고 있는 학생인권조례가 나왔고 또한 사회인식도 물리적 체벌은 더이상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되어서 뜨거운 교육에서 차분한 교육으로 온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어중간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유는 사회인식은 물리적 체벌은 안된다. 이면서 내 아이에 대해서는 유급이나 낙제또한 안된다 이기 때문입니다. 즉 학부모와 사회는 한편으로는 차분한 교육을 요구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교사들에게 뜨거운 교육시절 열혈선생님을 요구하니, 공명정대한 선생님보다는 학교명예를 생각해서 어떻게 해서든 좋게만 해서 끌고 가는 방법을 택하라는 구시대적 관념이 여전히 더 큰 물줄기를 형성합니다. 이렇듯 모순덩어리인 상황때문에 각 일선 수업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 할 방법이 애매해진 것입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이 영화속 열혈 선생님은 이제 추억속으로 보내줘야만 할 때인듯 하네요. 현실은 많이 변했으니까요.>

 

 

 

 

 

 실제로 제재할 방법으로 교육청이 제시한 것이 상담과 벌점부여입니다.

 모범적인 학생에게 효과가 있겠지만 길거리에서 어른들이 보고 있어도 떳떳하게 담배를 피는 학생들이 벌점을 무서워 할까요?

점수 1점 2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학생이었으면 이미 수업태도가 나쁠리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벌점으로 인해 자신의 졸업이나 상급 학년으로 올라가는 것에 제재가 가해져야지, 제제방법으로써 효력을 발휘 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래야지 기본은 지키지 않을까요?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아이 생활기록부에 담긴 담임선생님의 평이 좋지 않다라고 해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처럼 학교를 찾아가 교사 멱살을 잡거나 하지 않고 말이죠.

물론 생활기록부에 적힌 예전 기록하나로 그 사람의 전부를 판단하거나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각 개인의 성찰도 필요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얻게 된 유리한 점은 무조건 가지려 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얻게 되는 불리한 점은 기존의 것과 바꾸지 않으려는 각 개인의 이기심으로 인해, 학교 교육 현장은 발전보다는 뒤죽박죽이 되고 있습니다. 이 막장 안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피해를 보는 것은 바로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사진출처 - 구글검색>